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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MEDIA

"항공인재 육성 강점 살려… 무안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혁신 지방대학 육성하라]

  • 작성자:홍보실
  • 등록일2025-10-22
  • 조회수 : 3790

대학서 지역소멸 해법 찾는 서유미 초당대학교 총장에게 듣는다
지역 상생발전이 대학 존재 이유
항공정비기업 입주 무안과 협력

함평과 손잡고 발효식품도 개발
지역 산단과 클러스터 조성 박차
학생이 직접 교육과정 설계토록
자율·선택 중심의 학사제도 전환
1대1 멘토링으로 취업률 끌어올려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 활성화

 

언론사 인터뷰 사진.jpg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공이 곧 지역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학생의 꿈을 지켜주는 대학, 그리고 그 꿈이 지역의 희망이 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서유미 초당대 총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역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소멸을 막는 마지막 보루"라며 이같이 밝히면서 "혁신적인 전공제 정착, 산학연계 취업률 80% 달성, 지역 상생 협력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에서 34년간 고등교육 정책을 담당했고, 차관보·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맡아 정책의 설계-집행-평가 전 과정을 경험했으며, 중앙의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고자 지난 3월 전남 무안에 있는 초당대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서 총장과 일문일답.

 

―취임 후 줄곧 대학의 '뉴 노멀(New Normal)'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학은 과거처럼 학문을 가르치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지역 사회·산업·사람을 연결하는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 우리 대학은 항공, 간호, 조리 등 특성화된 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학부·다전공 체제를 도입했고,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과정도 확대해 지역 주민 누구나 새로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다만 여전히 대학 평가가 충원율이나 취업률 같은 '양적 지표'에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앞으로는 지역사회에 기여한 정도, 지역과 함께 만든 혁신 성과 같은 '질적 지표' 중심의 평가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지역 혁신형 대학이 자리 잡을 수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실현 방안은

 

▲대학의 존재 이유는 결국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항공, 간호, 평생학습 등 8개 분야에서 지자체, 기업, 주민과 협력하고 있다. 함평군과 조리 전공이 협력해 발효식품 개발에 나서고, 무안군과 항공정비 전공이 인력 양성에 힘써 항공정비 기업 입주 여건을 마련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이제 대학은 지역을 떠나 수도권을 향하는 디딤돌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내리고 희망을 키우는 거점이 돼야 한다. 무안국제공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KTX 무안공항역이 개통되면 무안은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이에 맞춰 항공, 간호, 조리 등 특성화 분야를 바탕으로 지역 혁신의 허브가 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ㅡ취임 이후 추진한 '학부 체제 전환'의 배경은

 

▲대학의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으로 학부 체제 전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부터 4개 학과, 8개 학부, 37개 전공 체제로 개편한다. 신입생은 기초 전공을 탐색한 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최소 두 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이는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율·선택 중심의 유연한 학사제도로, 미래형 구조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초당대의 항공운항·정비 분야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항공운항학과, 항공관광서비스학과, 항공학부(항공정비전공, 무인항공기전공, 항공기제작전공, 도심항공모빌리티전공)를 갖춰 '비수도권 대학 중 항공 관련 전공을 완벽히 갖췄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무인항공기 전공인 드론학과를 신설해 미래 항공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항공사와의 협약(MOU)을 통해 승무원·정비·운항 분야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항공 실습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도 우리 대학만의 자랑이다. 쌍발기, 단발기, 경량항공기 등 17대의 훈련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안국제공항과 해남 산이면 자체 비행장을 활용한 실기 중심 교육을 통해 항공운항·항공정비·무인항공(드론) 전공 학생들이 실제 비행 훈련과 정비 실습을 병행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인가 항공기술교육원은 호남지역에서 유일하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인접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기반으로 운항과 정비를 넘어 드론·UAM(도심항공교통)·소형항공기 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 망운면 피서리 일대에 35만㎡ 규모로 조성된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MRO 산단)와 연계해 항공산업 클러스터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높은 취업률이 돋보이는데

 

▲지난 4월 교육부 공시 기준 취업률은 72.3%로, 광주·전남 4년제 대학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공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는 교육철학이 실질적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 입학 단계부터 졸업 후 취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수와 직원이 1대 1로 진로 상담과 취업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 각 전공별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실습, 인턴십,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간호학과의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 모델은 우리 대학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우리 대학은 지난 9월 16일 전남지역 종합병원 11곳(목포한국·해남우리·목포세안·목포기독·해남·영광·무안·목포현대·나주·목포미즈아이·목포한사랑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병원 맞춤형 인재 양성, 실습 기회 제공, 장학금 지원, 지역정주형 일자리 창출 등 교육-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총비용의 80% 이상을 지원해 학생들이 미국·유럽·호주·일본·동남아 등지에서 스스로 기획한 탐방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돕고 있다. 이 경험은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향후 대학 운영 중점은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교수들이 교육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 대학 간·산업체 간 연계 협력 생태계도 조성해 산학연 협력, 지자체 협업, 글로벌 대학 교류를 통해 산업과 지역의 미래를 견인하도록 하겠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5년 10월 21일, 황태종 기자
기사 원문 링크: https://www.fnnews.com/news/2025102118240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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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일자 :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