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열린총장실

[광주일보-박종구의 中國 인물 이야기]<254>징기스칸

  • 작성자:홍보실
  • 등록일2020-10-27
  • 조회수 : 524

몽고 제국 건설한 위대한 정복자

 

징기스칸(成吉思汗, 1162~1227)은 몽고 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정복자다. 묘호는 태조이며 본명은 보르지긴 테무진이다.

 

부친 예수게이와 모친 훌룬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어렸을 때 부친이 타타르족에게 독살되어 어려운 역경을 헤처나갔다. 케레이트족의 온 칸의 도움으로 점차 세력을 키웠다. 1189년 몽골씨족연합의 맹주로 추대되었다.(제1차 즉위). 1201년 라이벌인 자무카를 격파해 숙적 타이치우드족을 멸망시켰다. 1202년 타타르족, 1203년 케레이트족을 격파해 중부 몽고의 패권을 장악했다. 1205년 나이만 족을 섬멸해 몽고 초원을 통일했다. 1206년 오논 강변에서 부족 집회(쿠릴타이)를 개최하여 몽고 제국의 대칸으로 즉위했다.(제2차 즉위)

 

종래의 씨족 중심 공동체를 해체하고 군정일체의 조직으로 바꾸었다. 천호(千戶)를 95개 편성해 좌익‧중익‧우익의 만호장이 통솔토록 하였다. 1210년 금나라에 대한 조공 관계를 단절하고 주종 관계를 청산하였다. 1209년 서하를 공격해 복속시켰다. 만리장성을 넘어서 금나라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했다. 1214년 금의 연경(현 베이징)을 점령하고 아율초재(耶律楚才)를 발탁했다. 호라즘 왕국과의 국교 수립을 위해 파견한 사절단이 오트랄성에서 살해되자 1219년 서방 원정에 나서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를 복속시켰다. 서하에 출병해 하서 지방을 공략하는 도중 1227년 66세로 병사했다.

 

금나라 칙사가 새로운 황제 즉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징기스칸을 예방했다. “새 황제가 누구요?”라는 징기스칸의 물음에 위왕(衛王)이라고 칙사가 답하자 징기스칸은 몸을 획 돌리면서 “중원의 황제는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찌 그런 바보같은 인간이 황제가 된단 말이오”라고 일갈했다. 태조 6년(1211) 징기스칸은 친정에 나서 야고령에서 금나라 장군 정설을 격파했다. 1212년에는 금의 야율유가가 반란을 일으키고 복속할 뜻을 전해왔다. 융주, 한주 등 여러 지방을 소란케 했는데 그 세력이 10만명을 넘었다. 서경(현 대동) 공격 중에는 금군이 쏜 화살에 맞아 부상을 당해 철수하기도 했다.

 

금 조정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장종의 이복동생이 즉위하니 선종이다. 1213년 몽고군은 산동반도를 유린했고 대부분의 하북 지방이 몽고군의 휘하에 들어갔다. 선종은 수도를 남경(현 개봉)으로 천도했다. 1214년 징기스칸은 재차 남하해 연경을 포위했다. 1년여의 공격 끝에 왕궁을 모두 파괴했다. 이때 기용한 야율초재는 일대의 영재였다. 징기스칸은 말년에 후계자인 오고타이에게 “야율초재는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니라. 앞으로 국정은 무엇이든 그와 상의토록 하라”고 명하였다.


 
1216년 징기스칸은 서방 정벌에 본격적으로 나설 결심을 하였다. 호라즘 왕국으로 간 사절단이 살해당한 사건은 정벌 의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측근인 무훌리에게 금나라 정복을 명하였다. 태행산맥(太行山脈) 이남을 무훌리가 담당토록 하였다. 그러나 무흘리는 1223년 사망하고 금나라 멸망은 11년 후인 1234년에 이루어졌다.

 

금나라 공략 중에 공성법(功成法)을 습득하였다. 성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는 돌을 쏠 수 있는 대포가 필요하다는 직언에 따라 포병대를 조직했다. 몽고군 포병대의 효시다. 서방 원정에서 커다란 위력을 발휘했음은 물론이다.

 

징기스칸이 서방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투항한 금의 장군 곽보옥의 건의 때문이다. 곽보옥은 말하기를 “중원의 세력은 거대하므로 단시일내에 정벌할 수 없습니다. 서방의 소국들을 병합해서 아군으로 흡수하면 금나라 정벌에 크게 유익할 것입니다.” 서역 정벌에서 많은 기술자와 장인을 포로로 획득해 귀국했다.

 

1226년 금 정벌에 앞서 서하 공략에 나섰다. 현 영하 회족자치구내의 육반산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몸져 눕게 되었다. 서하 원정 중 낙마로 인한 부상이 악화되었다. 장티프스 감염설도 제기된다. 1227년 7월 사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천년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징기스칸을 선정한 바 있다.

비밀번호 :
· 수정일자 :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