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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박종구의 中國 인물 이야기]<221>소철
- 작성자:홍보실
- 등록일2020-02-25
- 조회수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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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신·철종대 정치인…당송 8대가
소철(蘇轍, 1039~1112)은 쓰촨성 미산현 출신으로 자는 자유(子由), 호는 난성이다. 소순의 아들이고 소식의 동생으로 당송 8대가의 한 명이다. 신종, 철종때 활약해 문하시랑에 올랐다.
소순, 소식과 함께 삼소(三蘇)로 불린다. 인종 조우 2년(1057) 19살 때 형 소식과 함께 진사에 급제했다. 23세 제과(制科)에 합격했다. 인종이 내린 책문에 정사에 관해 강경한 주장을 폈다. 소철이 불손한 짓을 했다며 파직해야 한다는 중신들의 주장에 인종은 “직언을 구한다고 사람을 불렀다가 직언을 했다고 물리친다면 천하에서 나를 뭐라 말하겠소?” 결국 순위를 낮추어 상주의 군사추관에 임명하였다.
신종이 즉위해 왕안석을 기용하고 신법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제치삼사조례사를 설치했다. 그를 속관으로 임명했다. 취임할 마음이 없었지만 황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왕안석이 청묘법을 시행하려 하였다. 국가가 2할 정도의 싼 금리로 농민에게 춘궁기에 대부해 주는 제도였다. 그는 싸게 돈을 대출하면 하급관리가 개입해 농간부리는 것이 우려되고 농민들도 허튼 곳에 쓰게 된다며 시행을 반대했다. 왕안석이 대노해 죄를 주려 하였으나 중신 진승지가 만류해 하남추관으로 나갔다. 이후 진주교관, 웅천부천서판관을 역임했다. 1079년 형 소식의 시가 조정을 능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법당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소식과 친한 왕안석이 중재에 나서 형을 경감했다. 소식은 항주로 강등되고 그도 연류되어 감균주염주세로 폄직되었다.
나어린 철종이 즉위하고 선인태후가 수렴청정하자 1086년 우사간에 임명되었다. 왕안석, 여혜경의 신법당이 물러나고 사마광, 여공저 등의 구법당이 집권했다. 그는 신법당의 채확, 장돈 등을 준열히 탄핵했다. 재상이 된 사마광은 면역법, 청묘법을 폐지했는데 그는 면역법 폐지에 이견을 개진했다. “여러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폐지했다가 차후에 다른 폐단이 생길 것입니다”라며 점진적인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면역법이 시행된지 십여년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정착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실용적 입장이었다.
신종때 황하의 물길이 터져 북으로 흘러간 것을 다시 물길을 바꾸어 동으로 흐르게 하려는 논의가 중신들 사이에 제기되었다. 그는 “물길을 북쪽으로 돌린 것은 선제 때의 일이고 지금 그 시비와 득실을 논하기는 이릅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중서사인이 되자 육조(六曹)의 조례(條例)를 개혁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특히 신종때 결정된 서리의 정원을 조정하는 것을 두고 논의가 분분했다. 서리들이 감원이 두려워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자 “새로 조정하는 인원은 결원이 생길 때 보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감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고해 서리들의 근심을 잠재웠다.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 온 연후 어사중승이 되었고 이어 상서중승으로 옮겼다.
철종 연간 문하시랑이 되었다. 철종이 죽자 동생 휘종이 즉위했고 황태후 상씨가 섭정을 하게 되었다. 다시 권력을 잡은 신법당에 의해 뇌주로 귀양 가게 되었다. 그러나 상씨가 구법당과 신법당의 화해를 추구해 조정으로 돌아왔지만 옛날 같은 영광을 회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정치를 떠나 허난성 허창이라는 곳에 은거해 저술에 전념하다가 1112년 세상을 떠났다. 사후 단명전학사라는 관직을 얻었다. 문정(文定)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
소순, 소식과 함께 당송 8대가에 포함될 정도로 시작에도 뛰어났다. 소식과 같은 천재성, 자유분방함은 없었지만 시의 주제가 넓고 풍부해 그만의 고유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부친이 수레자국을 뜻하는 철(轍)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성격이 온순하고 남과 잘 지내는 작은 아들이 큰 풍파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법당과 구법당의 격렬한 정치 투쟁 속에서 신법당에 속한 그의 정치 역정은 파란을 피할 수 없었다. 승진과 파직, 좌천을 반복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맹자해’ ‘시경전’ ‘춘추집해’ 등 많은 고전의 주석서를 썼다. 난성집 84권을 남겼다.
소순, 소식과 함께 삼소(三蘇)로 불린다. 인종 조우 2년(1057) 19살 때 형 소식과 함께 진사에 급제했다. 23세 제과(制科)에 합격했다. 인종이 내린 책문에 정사에 관해 강경한 주장을 폈다. 소철이 불손한 짓을 했다며 파직해야 한다는 중신들의 주장에 인종은 “직언을 구한다고 사람을 불렀다가 직언을 했다고 물리친다면 천하에서 나를 뭐라 말하겠소?” 결국 순위를 낮추어 상주의 군사추관에 임명하였다.
신종이 즉위해 왕안석을 기용하고 신법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제치삼사조례사를 설치했다. 그를 속관으로 임명했다. 취임할 마음이 없었지만 황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왕안석이 청묘법을 시행하려 하였다. 국가가 2할 정도의 싼 금리로 농민에게 춘궁기에 대부해 주는 제도였다. 그는 싸게 돈을 대출하면 하급관리가 개입해 농간부리는 것이 우려되고 농민들도 허튼 곳에 쓰게 된다며 시행을 반대했다. 왕안석이 대노해 죄를 주려 하였으나 중신 진승지가 만류해 하남추관으로 나갔다. 이후 진주교관, 웅천부천서판관을 역임했다. 1079년 형 소식의 시가 조정을 능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법당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소식과 친한 왕안석이 중재에 나서 형을 경감했다. 소식은 항주로 강등되고 그도 연류되어 감균주염주세로 폄직되었다.
나어린 철종이 즉위하고 선인태후가 수렴청정하자 1086년 우사간에 임명되었다. 왕안석, 여혜경의 신법당이 물러나고 사마광, 여공저 등의 구법당이 집권했다. 그는 신법당의 채확, 장돈 등을 준열히 탄핵했다. 재상이 된 사마광은 면역법, 청묘법을 폐지했는데 그는 면역법 폐지에 이견을 개진했다. “여러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폐지했다가 차후에 다른 폐단이 생길 것입니다”라며 점진적인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면역법이 시행된지 십여년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정착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실용적 입장이었다.
신종때 황하의 물길이 터져 북으로 흘러간 것을 다시 물길을 바꾸어 동으로 흐르게 하려는 논의가 중신들 사이에 제기되었다. 그는 “물길을 북쪽으로 돌린 것은 선제 때의 일이고 지금 그 시비와 득실을 논하기는 이릅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중서사인이 되자 육조(六曹)의 조례(條例)를 개혁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특히 신종때 결정된 서리의 정원을 조정하는 것을 두고 논의가 분분했다. 서리들이 감원이 두려워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자 “새로 조정하는 인원은 결원이 생길 때 보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감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고해 서리들의 근심을 잠재웠다.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 온 연후 어사중승이 되었고 이어 상서중승으로 옮겼다.
철종 연간 문하시랑이 되었다. 철종이 죽자 동생 휘종이 즉위했고 황태후 상씨가 섭정을 하게 되었다. 다시 권력을 잡은 신법당에 의해 뇌주로 귀양 가게 되었다. 그러나 상씨가 구법당과 신법당의 화해를 추구해 조정으로 돌아왔지만 옛날 같은 영광을 회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정치를 떠나 허난성 허창이라는 곳에 은거해 저술에 전념하다가 1112년 세상을 떠났다. 사후 단명전학사라는 관직을 얻었다. 문정(文定)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
소순, 소식과 함께 당송 8대가에 포함될 정도로 시작에도 뛰어났다. 소식과 같은 천재성, 자유분방함은 없었지만 시의 주제가 넓고 풍부해 그만의 고유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부친이 수레자국을 뜻하는 철(轍)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성격이 온순하고 남과 잘 지내는 작은 아들이 큰 풍파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법당과 구법당의 격렬한 정치 투쟁 속에서 신법당에 속한 그의 정치 역정은 파란을 피할 수 없었다. 승진과 파직, 좌천을 반복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맹자해’ ‘시경전’ ‘춘추집해’ 등 많은 고전의 주석서를 썼다. 난성집 84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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